강민호, 5억5000만원에 연봉 사인

  • Array
  • 입력 2013년 1월 22일 07시 00분


강민호(왼쪽)-손아섭. 스포츠동아DB
강민호(왼쪽)-손아섭. 스포츠동아DB
롯데, FA 잔류 희망…2억5000만원 인상
손아섭은 6시즌 만에 2억원대 연봉 진입


예비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손꼽히는 롯데 포수 강민호(28)의 올해 연봉은 5억5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3억원에서 무려 83.3%(2억5000만원)나 오른 금액이다.

연봉협상을 담당한 롯데 이문한 운영부장은 21일 “5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의미에 대해서 ‘롯데가 반드시 2013년 FA 시장에서 강민호를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로 읽어달라”고 밝혔다. 롯데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사이판에서 훈련 중인 강민호에게 전화 연락을 해 5억5000만원을 통보했다. 강민호가 이미 2013년 연봉 백지위임 의사를 밝히고 사이판으로 떠났기에 협상은 일사천리로 끝났다. 강민호는 “네, 알겠습니다” 한마디로 5억5000만원을 받아들였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사실 강민호의 연봉 5억5000만원은 며칠 전부터 결정됐다. 그러나 SK 정근우 등 아직 계약이 안된 예비 FA의 재계약까지 보고나서 판단하고 싶었다”며 신중한 접근임을 강조했다.

강민호의 연봉을 21일 발표한 또 하나의 이유는 외야수 손아섭(25)과의 협상을 끝냈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이날 오후 지난해보다 8000만원 오른 2억1000만원의 구단 고과대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6시즌을 뛰고 2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롯데는 23일 출발하는 사이판 전훈행 비행기에 손아섭을 태우기 위해 22일까지 면담을 준비해놓는 등 설득에 전력을 기울였고, 손아섭도 2013시즌을 위해 양보를 결심했다.

한편 롯데는 보상선수로 두산서 이적해온 투수 김승회(6500만원→1억원), KIA서 넘어온 투수 홍성민(2400만원→5000만원)과도 계약을 끝내 연봉 재계약을 마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