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러시아 게이머, 한국 선수 향해 ‘욕설 세리머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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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1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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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프록스' 다닐 리셰트니코프는 아주부 프로스트와의 4강전에서 승리한 직후 자리에서 일어나 '욕설 세리머니'를 했다.
'다이아몬드 프록스' 다닐 리셰트니코프는 아주부 프로스트와의 4강전에서 승리한 직후 자리에서 일어나 '욕설 세리머니'를 했다.
[동아닷컴]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의 러시아 프로게이머가 대회 도중 한국 선수들을 향해 '욕설 세리머니'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카토비체(Katowise)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에는 한국 대표로 아주부(Azubu) 블레이즈(Blaze)와 아주부 프로스트(Frost)가 출전했다.

그런데 한국 팀과 맞붙은 '유럽 최강' 갬빗 게이밍(Gambit Gaming)의 정글러 ‘다이아몬드 프록스’ 다닐 리셰트니코프의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리셰트니코프는 프로스트와의 4강전에서 승리한 뒤 프로스트 쪽을 향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위 ‘감자’를 먹이는 행동을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게이머들의 나이가 대체로 어린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친 행동임에는 틀림이 없다.

누리꾼들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갬빗 게이밍의 부활에 대해 반가워하면서도 ‘엄연히 프로인데 저런 행동은 너무 심하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매너가 없다’, ‘저런 욕설인데 추가적인 징계가 없나’ 등 대부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블레이즈에게는 하지 않은 걸 보니 지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때 일 때문인가’, ‘우리나라는 프로지만 저들은 사실상 취미인데 프로 정신을 요구할 수는 없는 일’ 등 중립적인 입장의 반응도 보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제작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모든 대회를 원칙적으로 통제하지만, 한국 이스포츠 협회(KESPA)처럼 심판 격의 주관 단체가 없어 이처럼 반칙이 아닌 비매너 행동을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리셰트니코프 역시 별다른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리셰트니코프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순간적으로 너무 흥분해서 한 행동이다. 프로스트에게 미안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는 일명 ‘쌍주부’로 불리며,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를 대표하는 최강팀들이다. 프로스트에는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비롯해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빠른별’ 정민성 등이, 블레이즈에는 ‘앰비션’ 강찬용과 ‘캡틴잭’ 강형우 등이 소속돼 있다.

갬빗 게이밍은 M5(Moscow 5)라는 예전 이름으로 더 유명한 세계적인 리그 오브 레전드 강팀이다. 리셰트니코프는 ‘정글러의 교과서’로 불리며, 다리엔-알렉스 이치-겐자-고수페퍼 등 다른 선수들 역시 포지션별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꼽힌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이들은 최근 스폰서와의 문제로 팀명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EM 카토비체에서 프로스트는 4강에서, 블레이즈는 결승에서 각각 갬빗 게이밍에 0:2로 완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IEM은 각 지역 대회 우승팀들에게 챔피언십(왕중왕전) 티켓을 부여한다. 한국에서는 '래퍼드‘ 복한규가 이끄는 SK Telecom T1이 지난 IEM 쾰른에서 우승, 왕중왕전 진출권을 받은 바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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