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골퍼들 모이니 행운 더 따라요”… ‘볼빅 홀인원 동호회’ 54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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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재수가 좋다’는 홀인원을 기록한 사람들이 모인 ‘볼빅 홀인원 동호회’ 회원들이 지난해 가을 월례모임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재 이 동호회 회원은 54명이다. 볼빅 제공
‘3년간 재수가 좋다’는 홀인원을 기록한 사람들이 모인 ‘볼빅 홀인원 동호회’ 회원들이 지난해 가을 월례모임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재 이 동호회 회원은 54명이다. 볼빅 제공
대한골프협회가 2011년 국내 골프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2263분의 1로 나타났다. 주말 골퍼가 파3 홀에서 1만2000번가량을 쳐야 겨우 한 번 홀인원이 나온다는 뜻이다. “홀인원을 하면 3년간 재수가 좋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홀인원은 주말 골퍼들이 평생 한 번 하기도 어려운 ‘행운의 샷’이다.

그런데 온·오프라인상 수많은 골프 동호회 가운데 행운의 주인공들이 모여 만든 이색 동호회가 있다. 지난해 5월 창단한 ‘볼빅 홀인원 동호회’다.

국산 컬러볼의 대명사 볼빅은 2011년 한 해 동안 국내 골프장에서 볼빅 공으로 홀인원을 한 골퍼들에게 기념패 및 푸짐한 골프용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여기에 참가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동호회가 만들어졌다. 처음 30명으로 출범한 이 동호회는 지난해 12월 54명으로 회원이 늘었다. 이들은 매월 넷째 주 월요일에 월례회를 갖고 친목을 다진다.

이 모임에는 무려 9차례나 홀인원을 기록한 여성 주말 골퍼 이영란 씨(54)도 포함되어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 인사인 이 씨는 8, 9번째 홀인원을 모두 볼빅 공으로 했다고 한다. 또 이정재 씨(58·경기 수원시)는 볼빅 홀인원 동호회 창단식 때 받은 기념 볼로 이튿날 라운드에서 자신의 두 번째 홀인원을 하는 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배경은(28·넵스)도 볼빅 공과 인연이 깊다. 볼빅 공을 사용하는 배경은은 2009년 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 17번홀(파3·167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1억8000만 원 상당의 BMW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배경은은 지난해 12월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16번홀(파3·165야드)에서 또 한 번 홀인원을 기록해 제네시스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전국 어느 골프장에서나 볼빅 공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골퍼라면 누구나 볼빅 홈페이지(www.volvik.co.kr)를 통해 이 동호회에 가입할 수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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