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올려줄게 넥센 심장 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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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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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김병현 연봉 파격인상 6억으로

넥센이 ‘연봉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넥센은 28일 김병현(사진)과 올해 연봉(5억 원)보다 1억 원 오른 6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성적만 보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다. 김병현은 올 시즌 3승 8패 평균자책 5.66으로 부진했다. 사실 연봉을 삭감해도 할 말 없는 성적이다.

넥센은 그 대신 ‘김병현 기 살리기’를 택했다. 넥센 관계자는 “김병현이 내년에 팀의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기대감을 연봉 인상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올해는 김병현이 국내에 연착륙하는 단계로 생각했기 때문에 큰 성적을 바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넥센 이장석 대표는 김병현을 영입한 1월 “올해는 김병현이 5경기만 뛰어주면 좋겠다. 올해보다 내년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했다. 김병현이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답게 어린 후배에게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한 점도 연봉 협상에 고려됐다.

넥센은 김병현의 활약에 내년 시즌 4강 진출이 달렸다고 보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김병현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김병현을 내년 선발투수로 내정했다. 김병현과 같은 잠수함 투수 출신인 이강철 신임 수석코치는 “내 경험을 살려 김병현의 영광을 되찾아주겠다”고 장담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넥센#김병헌#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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