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완 감독 “내년 시즌은 1부 잔류 올인 유스선수 발굴해 장기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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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4일 07시 00분


김인완 감독. 사진제공|부산아이파크
김인완 감독. 사진제공|부산아이파크
■ 김인완 대전 신임감독 인터뷰

“노력이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노력하면 성공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대전 시티즌 김인완(41·사진) 신임감독이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는 문구다. 김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아니다. 스스로도 “저는 재능으로 축구한 사람이 아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그는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대표로 13경기를 뛰었고 전남과 성남에서 6년 간 프로생활을 하며 146경기 23골15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2000년 은퇴해 광양 제철중학교 코치·감독, 제철고등학교 코치·감독을 차례로 거쳤다. 2010년 전남 2군 코치에 이어 2012년에는 부산 수석코치로 안익수 감독을 보좌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속은 꽉 찼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프로 지휘봉까지 잡았다. 다른 비결은 없다. 부단한 노력 덕분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노력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확률이 많은 쪽으로 가자”고 말한다.

김 감독의 또 다른 지론은 ‘운동장과 숙소는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축구화 끈 묶고 들어가서 운동장을 나올 때까지는 자신이 가진 것을 100%로 보여줘야 한다. 숙소에서도 마찬가지다. 숙소생활은 대충하고 운동장에서 훈련만 잘 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숙소에서도 내부 규율은 꼭 지켜야 한다. 개성도 규율 안에서 펼쳐야 한다. 단, 운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개인 휴식이나 여가는 터치하지 않겠다.”

○유스 육성 장기 비전

김 감독은 내년시즌 목표는 현실적으로 잡았다.

내년에 13,14위는 무조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12위도 2부 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겨야 1부 리그에 남는다. 최대 3팀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는 “11위 이상 차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내년은 생존이 우선이지만 마음속으로 장기적인 비전도 갖고 있다. 바로 유소년 육성이다. 그는 제철중·고 감독 시절 여러 명의 우수선수를 키웠다. 지동원(선덜랜드), 윤석영(전남) 등이 김 감독의 손을 거쳤다. 이번에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뽑은 조규승도 제자였다.

김 감독은 “유스 팀에 8년을 있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유스 팀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있다. 대전은 검증된 선수를 데려오기 힘든 구조 아니냐. 일단 내년에 살아남은 뒤에는 장기적으로 유스 선수를 발굴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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