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류현진 대타는 이용찬?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7시 00분


이용찬. 스포츠동아DB
이용찬. 스포츠동아DB
‘1선발’ 불참때 합류 유력…“포크볼, 일본전 통한다”

LA 다저스 입단이 유력해진 류현진(25·한화)의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만약 다저스와 계약한다면 불참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해 니혼햄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다르빗슈 유도 소속팀의 만류로 WBC 일본대표팀을 이미 고사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이기에 더욱더 출전이 힘들어질 수 있다.

대표팀은 ‘1선발’ 류현진의 불참을 대비해 플랜B를 마련해야 한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는 두산 이용찬(24·사진)이 거론되고 있다. 대표팀 핵심 관계자는 14일 “예비 엔트리를 작성할 때도 이용찬을 넣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구위가 좀 떨어졌다고 판단해 13명 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지 못했지만, 만약 류현진이 빠진다면 이용찬을 뽑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귀띔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0승(11패), 방어율 3.00의 호성적을 거뒀다. 사실상 첫 선발 풀타임 시즌임에도 경기당 평균 6.2이닝을 소화하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한 일본인 코치는 “일본 타자들을 상대하기 좋은 포크볼을 가지고 있다. 보통 포크볼은 구속이 좀더 빠르거나, 느리면 밋밋해지는 편인데 이용찬의 포크볼은 (적당히) 느리면서 낙폭이 커 (타격)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칭찬했었다.

이용찬 스스로도 태극마크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다. 그는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 다 해봤기 때문에 어떤 보직이든 소화할 수 있다”며 “청소년대표팀(2006년) 때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을 해봤는데, WBC에서 다시 한번 국제대회 우승의 희열을 느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