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징크스 때문에…” 키플레이어 지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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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7시 00분


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PO때 손아섭 찍었더니 맹활약” 입단속
류중일 감독은 정근우 박정권 최정 꼽아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낸 SK 이만수 감독(사진)은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필승의지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드러났다. 이 감독은 ‘상대팀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싶은 선수를 지목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좀처럼 답하지 않았다. 이유는 사소한 징크스 때문이었다.

이 감독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같은 질문에 손아섭을 지목했다. 손아섭은 PO 5경기에서 타율 0.429에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SK 마운드를 괴롭혔다. 또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치는 등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이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손아섭이 굉장히 잘하더라. 그래서 플레이오프 키 플레이어로 손아섭을 지목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좋은 활약을 펼치더라. 이번에도 이름을 거명하는 선수가 잘 할까봐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징크스에서 비롯되는 가능성마저 닫아버리겠다는 이 감독의 간절함이 나타난 대목이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같은 질문에 정근우를 첫 손에 꼽은 뒤 “박정권과 최정도 빼고 싶다”고 말해 대조를 이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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