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이 지엔리엔, NBA 떠난다…중국 광둥 타이거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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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4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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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고의 농구 재능’ 중 하나였던 이 지엔리엔(25·전 댈러스 매버릭스)이 결국 미프로농구(NBA)에서 중국으로 돌아간다.

중국 스포츠언론 왕이티위는 23일 밤 “이 지엔리엔이 광둥 타이거즈와 1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이 지엔리엔은 2007년 신인지명 6번으로 밀워키 벅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입단 전부터 ‘나이를 속였다’라는 의심을 받는가 하면,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큰 도시에 있는 팀이 아니면 입단시키지 않겠다’라고 언급하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NBA 입성 뒤에도 이 같은 뒷얘기가 따라붙었고, 결국 이 지엔리엔은 다음 시즌 브루클린 네츠(당시 뉴저지)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워싱턴 위저즈와 댈러스 매버릭스 등을 전전했다. 동양권에서는 괴물급 체격과 운동능력은 NBA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키에 비해 몸싸움을 기피하고 장신 외곽슈터에 가깝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간혹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보이긴 했지만 지속되지 못했다.

장점이던 슈팅력도 점점 떨어져 데뷔 시즌 84.1%에 달했던 자유투 성공률이 지난 시즌에는 66.7%까지 하락했고, 야투율도 커리어 내내 40%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5년 간의 커리어 평균 성적은 경기당 평균 7.9점 4.9리바운드 0.7어시스트 0.7블록. 야투율 40.4% 3점슛 성공률 33.3%다.

결국 이 지엔리엔은 NBA 생활을 청산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향후 NBA로 다시 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지엔리엔은 211cm의 큰 키에 뛰어난 점프력과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정확한 점프슛으로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선수다. 한국 농구팬들에겐 하승진(27·전주KCC)을 앞에 두고 성공시킨 강력한 덩크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NBA에서는 재능만큼의 기량은 보이지 못한 셈이 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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