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연말까지 시간 줬는데 연맹이 시즌 중 강등시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상주 “법적 대응도 강구”

“회원 단체에 대한 기만이다. 법적인 대응도 강구하겠다.”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나온 프로축구 상주 상무의 이재철 단장은 “모든 책임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상주는 프로축구연맹이 내년 시즌 상주의 2부 리그 강등을 결정한 데 반발해 구단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11일 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올 시즌 최종 성적과 관계없이 상주를 2013시즌에 2부 리그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군부대 팀인 상주는 프로클럽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유권해석에 따른 것이다.

이 단장은 “상주는 프로축구연맹에 가입비 10억 원을 납부한 회원이다. 연맹 정관은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정관을 어기고 일방적 결정을 한 연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특히 “프로클럽 요건을 갖추기 위해 법인화 및 선수 계약 문제를 놓고 국방부와 계속 협의해 왔다. AFC는 올해 말까지 시간을 줬는데 연맹이 시즌 도중에 2부 리그 강등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했다. 국방부는 상주의 2부 리그 강등에 대한 항의 표시로 올 시즌 남은 K리그 14경기에 상무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프로축구연맹에 이날 통보했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상무를 아마추어 팀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상주의 2부 리그 강등 결정과 관련해 “많은 분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더 지체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고 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AFC#상주 상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