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승 첫 완봉… 찬찬찬, 이용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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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도 개인최다 11개… 두산, 3경기차 롯데 추격
NC, 퓨처스 남부리그 우승

두산의 차세대 에이스 이용찬(23·사진)이 프로 데뷔 첫 10승을 개인 통산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이용찬은 지난달 8일 한화전 이후 3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해 아홉수 징크스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달 25일 롯데전은 8이닝 완투하며 2실점 호투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용찬은 마음을 비웠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을 뿐 10일 현재 평균자책 5위(3.07)를 유지하는 등 자기 공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용찬은 최근 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마주쳐도 “다음 등판 때는 승리할 겁니다”라며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이용찬의 마음 비우기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빛을 발했다. 이용찬은 9이닝 동안 공 115개로 31타자를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두산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4위 두산은 3위 SK를 0.5경기 차로, 2위 롯데를 3경기 차로 각각 쫓으며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용찬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그는 5회 2사 후 박종윤에게 첫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주자를 한 명도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특히 1회부터 3회까지 아홉 타자를 상대로 삼진 6개를 잡아내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결국 최고시속 147km의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삼진을 개인 최다인 11개나 잡았다. 이용찬은 9회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 3루수 이원석과 부딪혀 그라운드에 잠시 쓰러졌지만 다시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용찬은 “마음을 비우니 제구도 잘되고 야수들도 호수비로 승리를 돕는 등 행운이 뒤따랐다. 선발투수로서 10승을 거둔 것이 완봉승보다 기쁘다. 두산이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 타자들은 8안타를 집중해 4점을 올리며 이용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원석은 3-0으로 앞선 6회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9승 9패 1무로 상대 전적에서도 균형을 맞췄다.

최하위 한화는 대전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집중하며 선두 삼성을 11-2로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다음 해부터 1부 리그에 합류하는 NC는 퓨처스리그 남부리그(NC 넥센 KIA 삼성 롯데 한화) 우승을 확정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용찬#완봉#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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