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프록터 부진탈출 해법? “몸보다 마음부터 치료해야 산다”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0일 07시 00분


김현수(왼쪽)-프록터. 스포츠동아DB
김현수(왼쪽)-프록터. 스포츠동아DB
프록터(35)와 김현수(24)는 두산 투타의 핵심이다. 김현수는 중심타자로, 프록터는 마무리로 팀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순위싸움이 치열한 후반기, 둘의 동반부진이 심상치 않다.

김현수는 극심한 타격슬럼프를 겪고 있다. 4∼7월 매월 타율 3할을 꾸준히 기록했지만, 8월 들어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시즌 타율 3할(0.296)의 벽이 깨졌고, 시즌 내내 1위였던 득점권 타율은 어느새 3위까지 내려갔다. 장원진 타격코치는 9일 “팀에 외야 자원이 적어 경기에 계속 나가다보니 많이 지쳤다. 올해 부상도 많았는데 안 좋은 몸으로 경기를 소화하려니 잘 안 맞고, 잘 안 맞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요즘 (김)현수답지 않게 타석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인다”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실제 김현수는 어깨, 손가락, 다리 등 여러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그러나 그는 “괜찮다. 시즌 끝나고 쉬면 낫는다. 지금 어떤 얘기를 해도 핑계”라며 말을 아꼈다.

프록터도 최근 몇 경기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2일 문학 SK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블론세이브하며 선발 니퍼트의 시즌 12승을 날렸고, 5일 대전 한화전과 7일 잠실 넥센전에선 패전을 떠안았다. 김진욱 감독은 “구위가 떨어진 것은 아닌데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스스로 조급해지다보니 자기 공도 못 던지고 마운드에서 여유가 없다. 보크(7일)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잘 극복할 것으로 본다”고 믿음을 보였다.

대구|홍재현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