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김사율, 롯데 세이브 역사 다시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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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5일 07시 00분


김사율. 스포츠동아DB
김사율. 스포츠동아DB
30S…역대최다S -1·토종 첫 세이브왕 도전

롯데 수호신 김사율(32)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김사율은 4일 사직 KIA전에서 4-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롯데 투수로는 18년만의 30세이브 고지다. 그리고 롯데의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박동희(작고)가 1994년 세운 시즌 31세이브에 단 1개차로 다가섰다. 1세이브를 더하면 팀 역대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를 이루게 된다.

김사율은 4일까지 2승2패30세이브를 올리며 삼성 오승환, 두산 프록터와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롯데는 그동안 구단 역사상 국내 선수가 구원 1위를 차지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최우수구원투수상이 있었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세이브 1위에 오른 것은 2009년 외국인투수 애킨스가 유일했다. 애킨스는 그해 26세이브를 기록하며 타이틀을 차지했다.

세이브 1위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상황이다. 오승환과 프록터 모두 강력한 경쟁자지만, 롯데는 부상에서 돌아온 정대현이 불펜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4일 경기에서도 정대현이 2.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사율이 마지막 1이닝을 깔끔하게 매조지해 세이브를 따냈다.

롯데는 이날까지 110경기를 치렀다. 아직 23경기가 남아있고, 2위를 지키며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김사율도 충분히 35세이브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김사율은 “처음 시작부터 목표는 숫자가 아니었다. 한 경기 한 경기 블론세이브 없이 팀에 믿음을 주는 피칭을 하는 것이 목표다. 컨디션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기용해준 감독님의 믿음이 큰 힘이다. 시즌 끝가지 블론 없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사직|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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