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포… 만루포… 홍성흔 쇼… 롯데, 장원삼의 삼성 울려

  • Array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LG임정우는 데뷔 첫 승

롯데 양승호 감독의 올 시즌 가장 큰 고민은 4번 타자였다. 일본으로 이적한 이대호(오릭스)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팀 홈런 1위(111개)에 올랐던 롯데는 중심 타선의 홈런이 줄면서 소총부대로 전락하고 말았다.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홍성흔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후배 강민호에게 지명 타자 자리를 뺏기는 경우도 많았다. 자신을 ‘계륵’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등과 허벅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5월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6호 홈런을 터뜨린 뒤 석 달여간 홈런을 생산하지 못했다.

홍성흔은 이날 상대 에이스 장원삼을 홈런 2개로 무너뜨리며 ‘해결사’로 돌아왔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0-0으로 맞선 4회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1-0으로 앞선 8회 장원삼의 시속 133km짜리 슬라이더를 쐐기 만루포로 연결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선발 이용훈의 부상으로 갑작스레 마운드에 오른 롯데 진명호는 3과 3분의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승째를 올렸다. 다승 1위 장원삼은 8회 2사까지 올 시즌 가장 많은 130개의 공을 던지며 15승에 도전했지만 홍성흔을 막지 못해 5패째(14승)를 떠안았다.

LG는 광주에서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린 박용택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8-2로 꺾었다. 지난해 조인성의 자유계약(FA) 이적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선발 임정우는 5이닝 5안타 2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잠실(두산-넥센)과 문학(SK-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홍성흔#롯데#장원삼#삼성#임정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