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누구를 위해 비는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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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7시 00분


두산 최주환(왼쪽)과 최재훈이 21일 잠실 넥센전이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되자 슬라이딩 우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최주환(왼쪽)과 최재훈이 21일 잠실 넥센전이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되자 슬라이딩 우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문학 한화-SK, 잠실 넥센-두산전 우천 노게임
올시즌 노게임후 연승·연패 많아…영향력 촉각


21일 문학 한화-SK, 잠실 넥센-두산전이 갑자기 내린 폭우로 인해 노게임이 처리됐다. 올 시즌 5·6번째 우천 중단 노게임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페넌트레이스도 흐름이 있다.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지만 나쁜 흐름으로 흐를 수 있다. 바가지 안타 하나, 호수비 하나에 경기 흐름이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오늘 경기 취소가 앞으로 우리 팀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KIA, LG, 두산, 넥센 4개 팀은 노게임 선언 이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KIA는 14일 잠실 LG전에서 5-2로 앞선 4회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이후 7연패에 빠졌고, 두산도 같은 날 목동에서 3-0으로 앞서던 4회 우천 노게임 처리된 다음 4연패에 빠졌다. 반대로 패색이 짙었던 경기가 취소되면서 기사회생한 LG는 16일 잠실 KIA전부터 18일 대전 한화전까지 3연승을 내달렸고, 넥센 역시 16일 목동 두산전부터 17일 사직 롯데전까지 2연승을 기록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야구는 결국 멘탈게임이다. 노게임 선언이 되면 이기던 팀 선수들은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허탈감이 크고, 지던 팀은 오히려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며 “133경기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노게임이나 우천순연이 전체 페넌트레이스 흐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구장 경기가 선발투수를 소모하며 무승부인 상황에서 중단됐다는 점도 변수다. 한화와 SK가 2-2, 두산과 넥센이 1-1에서 게임이 끝났기 때문에 어느 팀에 호재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과연 이날 노게임 선언으로 좋은 흐름을 가져갈 팀은 어디일까.

잠실|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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