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진중권, 펜싱 신아람 오심에 “아인슈타인스럽다” 촌철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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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1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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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아일보DB
진중권. 동아일보DB
[동아닷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31일 새벽(한국 시각) 열린 여자 펜싱 에페 신아람(26·계룡시청)의 경기 도중 발생한 오심에 대해 촌철살인의 일침을 날렸다.

진중권은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아람 선수 황당한 판정, 이번 올림픽 왜 이래요?“라며 황당함을 표하더니 ”1초가 저렇게 길다면 인간은 영생할 것입니다. 펜싱이 이렇게 아인슈타인스러울 줄이야, 시간이 고무줄처럼 늘어나기도 하고 0초에서 1초로 거꾸로 흐르기도 하고"라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아람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연장전에서 신아람과 하이데만은 세 번이나 동시타를 기록했고,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결국 1분간의 연장전 중 득점 없이 59초가 흘렀다.

추첨에 따라 연장전 1분간 무득점이면 승리가 예정되어 있던 신아람은 그러나 시계의 오작동에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1초 남은 시계가 더 이상 흐르지 않았던 것. 그 사이 뒤를 돌아보지 않던 하이데만의 공격이 신아람을 찔렀다. 신아람은 무대를 내려오지 않은 채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수영 박태환의 자유형 400m 부정출발 판정 번복 사태와 유도 조준호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이 패배로 둔갑한 데 이어 신아람마저 오심의 피해자가 됐다.

경기 직후 하이데만은 “1초가 남긴 했지만, 1초99인지 0.99초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라며 “1초99라면 몇 번이든 공격할 수 있다. 판정에는 잘못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신아람은 3-4위전에서 쑨위제(중국)에 11-15로 패해 4위에 올랐다. 하이데만은 결승전에서 야나 셰미야키나(우크라이나)에 연장 접전 끝에 8대9로 패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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