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루타 머신 등극… AL 2루타 공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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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1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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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 사진=해당 경기 캡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 사진=해당 경기 캡처
[동아닷컴]

‘추추트레인’ 추신수(30·클리블랜드)와 브론슨 아로요(35·신시내티)의 천적 관계는 여전했다.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가 관심을 모은 이유는 신시내티의 선발 투수가 브론슨 아로요이기 때문.

브론슨 아로요는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2005년부터 매해 200이닝을 넘게 투구한 뛰어난 선발 투수. 하지만 추신수에는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추신수는 아로요와 소속 리그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상대 전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2타수 6안타 4홈런 7타점을 올렸다. 타율과 출루율은 모두 0.500을 기록했고 장타력은 무려 1.583에 이르렀다.

아로요에 무지막지하게 강한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뿜어냈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 타자로 들어서 비교적 제구가 잘 된 아로요의 78마일짜리 변화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쪽 2루타로 연결시킨 것.

이어 추신수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들어서 역시 아로요를 상대로 우익수 쪽 2루타를 때려내며 2개의 안타를 모두 2루타로 연결 시켰다.

시즌 22번째 2루타를 날린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 이 부문 공동 1위 그룹에 오르며 ‘2루타 머신’으로 거듭났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신시내티의 조이 보토(29)와 뉴욕 메츠의 데이빗 라이트(30)에 이은 3위.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두 번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4타수 2안타(2 2루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의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273에서 0.276까지 끌어올렸고, OPS 0.806을 마크했다. 또한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나가며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4회말 쟈니 데이먼(39)과 아스드루발 카브레라(27)의 홈런포에 힘입어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5-0으로 앞서나갔고, 7회말 로니 치즌홀(24)의 3타점 2루타가 터지며 8-0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이후 클리블랜드는 8회초 신시내티의 마지막 반격을 1실점으로 막으며 8-1의 대승을 거뒀다.

한편,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 저스틴 마스터슨(27)은 9이닝을 완투하며 3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를 하며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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