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 기사회생의 연장 벙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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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1일 07시 00분


김자영. 사진제공|KLPGA
김자영. 사진제공|KLPGA
KLPGA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서 생애 첫 우승

김자영(21·넵스·사진)이 연장 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영은 20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6628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이날만 5타를 줄인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끝마쳤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 298m의 비교적 짧은 파4홀로 티샷만 잘 보내면 쉽게 버디가 나오는 홀이다. 이미림은 두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에지에 올렸고, 김자영은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진데 이어 두 번째 샷마저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환상적인 벙커샷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김자영은 벙커샷을 홀 1.5m에 붙이면서 이미림을 압박했다. 이미림은 긴장한 듯 퍼트로 굴린 세 번째 샷이 너무 짧았고, 2m 남짓한 파 퍼트마저 홀을 외면해 결국 천금같은 파 세이브를 성공시킨 김자영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효주(17·대원외고2)는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양제윤(20·LIG)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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