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쾅!…이대호, 확실히 살아났다

  • Array
  • 입력 2012년 5월 14일 07시 00분


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라쿠텐전 솔로…리그 홈런 공동2위
이달에만 3개 넘겨…거포본능 부활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가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5월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이대호는 1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솔로홈런(시즌5호)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6일 니혼햄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린 뒤 11일 라쿠텐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기록, 최근 7경기에서 3홈런을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5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도약했다. 1위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8개)와는 3개 차. 팀 내에서는 발디리스(4홈런·15타점)를 제치고 홈런과 타점(16개) 부문 단독 1위다.

4월까지 다소 주춤했던 이대호는 5월부터 일본야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개막 후 4월까지는 24경기에서 타율 0.233(86타수 20안타) 2홈런을 기록했지만, 5월 12경기에서는 타율 0.304(14타수46안타)에 3홈런을 쳤다. 정확도와 장타력 모두 향상된 수치. 현재 시즌 타율은 0.258(132타수3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에 그친 이대호의 방망이는 0-1로 뒤진 4회 1사 후 불을 뿜었다.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B-0S에서 상대 선발 미마 마나부가 던진 3구째 슬라이더(시속 129km)를 풀 스윙으로 공락했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공은 교세라 돔의 공기를 가르며 중견수 쪽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30m의 동점 솔로홈런이었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아치로 1-1로 맞섰지만, 8회초 수비에서 대거 3점을 허용하며 1-4로 패했다. 9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4연패. 이대호는 6회 3번째 타석과 9회 4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릭스는 이날 경기에서 상대 선발 미마에게 꽁꽁 묶이며 5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