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to런던] 한순철-신종훈 “런던서 골드펀치” 한국복싱 부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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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7시 00분


복싱대표팀 ‘맏형’ 한순철이 2008베이징올림픽 8강 탈락의 아픔을 딛고 2012 런던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복싱대표팀 ‘맏형’ 한순철이 2008베이징올림픽 8강 탈락의 아픔을 딛고 2012 런던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체육과학연구원(KISS)·스포츠동아 공동기획

8. 한국복싱 메달 기대주 한순철·신종훈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복싱 국가대표선수들은 메달 획득 뿐 아니라 복싱 활성화를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들 가운데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대표팀 맏형 한순철(28·서울시청)과 신종훈(23·인천시청)이다. 이들은 지난해 열린 바쿠세계선수권에서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본선 준비에 여념이 없다.

광저우 동메달 한순철·아마 세계랭킹 1위 신종훈
“쇠락한 한국복싱 재건” 올림픽 금 사냥 의기투합


한국복싱은 80년대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프로 뿐 아니라 아마추어도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인지 한순철과 신종훈 모두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복싱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표팀 맏형인 한순철은 이번 올림픽에서 4년 전 한풀이를 노리고 있다.

한순철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아쉽게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던 그는 이후 지속적으로 기량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간이 손상되는 뜻밖의 부상으로 잠시 글러브를 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거의 완쾌돼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한순철은 국제경험도 많고 상대에 따른 대응력도 매우 우수하다. 상대 선수 입장에서는 한순철이 매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기술적으로는 스트레이트 공격력과 상대의 공격을 받아치는 능력이 우수하다. 과제는 떨어진 체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쿠바, 우크라이나 선수를 예선에서 만나지 않는다면 메달 획득도 가능할 전망이다.

국제 아마복싱연맹 세계랭킹 1위에 랭크,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신종훈(왼쪽). 스포츠동아DB
국제 아마복싱연맹 세계랭킹 1위에 랭크,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신종훈(왼쪽). 스포츠동아DB


한국복싱의 기대주로 꼽히는 신종훈은 이미 언론에도 많이 알려진 선수다. 지난해 열린 바쿠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에도 올 2월 헝가리에서 개최된 복스카이 국제복싱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아마튜어복싱연맹(AIBA)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등 사실상 한국 복싱 대표팀의 에이스다.

신종훈은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선수로서, 체중조절은 물론 훈련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전형적인 노력파다. 스피드는 세계 최정상 수준이다. 지속적인 공격을 이어가는 스타일을 구사할 정도로 체력 또한 우수하다. 단점이었던 파워도 많이 향상돼 현재는 체형도 근육형으로 바뀌었다.

명실상부한 금메달 후보 1순위다. 강력한 라이벌이라면 중국과 러시아 선수다. 이들에 대한 대응전략을 철저하게 구성해 올림픽을 준비해 나가면 금메달 획득을 기대해볼만 하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복싱 국가대표팀 이승배 감독은 “한순철과 신종훈은 런던올림픽 메달 후보이기도 하지만 한국복싱을 이끌어 갈 선수들이다”며 “런던올림픽까지 남은 시간동안 목표를 가지고 훈련을 지속해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2개의 메달(은1, 동1)을 획득한 경험이 있는 이 감독은 올림픽 본선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인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자세한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복싱은 지난 2년간 런던올림픽을 향해 많은 공을 들였다. 체육과학연구원(KISS)과 함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경기력 향상을 이루어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지원이 넉넉지는 않지만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복싱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 한종훈과 신종훈의 좋은 활약을 기대해본다.

○한순철?

▲ 생년월일 : 1984년 12월30일
▲ 신체조건 : 178cm/58kg
▲ 출신교 : 속초고-한성디지털대학
▲ 소속팀 : 서울시청
▲ 체급 : 밴텀급(60kg이하)
▲ 주요 경력
- 2006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
- 2008베이징올림픽 대표
-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 신종훈?

▲ 생년월일 : 1989년 5월5일
▲ 신체조건 : 168cm/50kg
▲ 출신교 : 경북체고
▲ 소속팀 : 인천시청
▲ 체급 : 라이트플라이급(49kg이하)
▲ 주요 경력
- 2009세계아마추어복싱선수권 대표
- 2011바쿠세계복싱선수권 은메달
- 2012헝가리 복스카이 국제대회 금메달


김광준 KISS 선임연구원
정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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