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훨씬 빠른 재활 페이스를 바탕으로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거듭했던 봉중근의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결국 불발됐다. 김기태 감독은 4일 “아직 연투를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데다, 눈앞의 이익을 쫓다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러 가지로 심사숙고한 끝에 결정했다. 봉중근을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던 봉중근은 재활에 매달린 끝에 지난 시범경기에서 빼어난 구위로 예전 명성을 재현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낳았다. 봉중근 스스로도 “시범경기 때 140km가 넘는 볼을 뿌리기는 6년 만에 처음이다. 내 스스로 놀라고 있다”고 할 정도였다. 시범경기 3게임에 등판한 봉중근은 1이닝 퍼펙트게임을 2차례 한 뒤 3번째 게임에서 1이닝 1실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