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닭날개’ 염두 발언에 수원 승점자판기 카운터펀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3월 31일 07시 00분


수원 윤성효 감독(왼쪽)-서울 최용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수원 윤성효 감독(왼쪽)-서울 최용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양구단 일촉즉발 장외대결

K리그 대표 라이벌 수원과 서울의 장외설전이 뜨겁다. 양 구단 프런트와 서포터가 가세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전북전을 앞두고 전복을 먹고 배가 아팠는데, 수원전 앞두고 뭘 먹을지 상상에 맡기겠다”던 25일 서울 최용수 감독의 말이 촉매제가 됐다. 해석은 분분했지만 수원을 비하할 때 쓰는 ‘닭 날개’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수원도 즉각 반응했다. 작년 개천절 때 열린 슈퍼매치(1-0 수원 승)에서 ‘북벌’이라고 적힌 완장을 차고 승리한 점을 상기하며 28일 ‘북벌’ 완장을 차고 이번 경기에 나설 캡틴 곽희주의 각오를 공개했다. ‘북벌’은 서울 구단의 연고 이전을 꼬집는 의미. 수원은 이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승점 자판기’ 동영상을 공개한 뒤 30일에도 비슷한 취지의 만우절 동영상을 올려 상대를 자극했다. 이에 발끈한 서울은 같은 날 “승부는 그라운드에서 가리자”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고, 수원도 곧장 “‘북벌’이 서울만 겨냥한 게 아닌데다 팬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유머와 조크”라고 반박했다. 서로의 자존심을 긁는 모습조차 명불허전인 양 팀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