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 “평창, 세계적인 올림픽 유산 남겨주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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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2149일 남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의 출발이 산뜻하다. 선수와 관중 그리고 한국을 위한 대회 개최를 기원한다.”

구닐라 린드베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사진)은 22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내린 IOC 조정위원회 1차 조정회의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평창 조직위와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원활했다. 콤팩트한 경기장 시설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대한체육회(KOC)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한국 국가 대표팀 양성과 세계적인 올림픽 유산을 남기도록 준비해 달라는 거였다. 박용성 KOC 회장도 “평창 대회의 성공을 위해 한국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필수”라고 했다. 2018년 평창 대회는 7종목 101개 세부종목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건 스케이팅 정도다. 스키 종목 가운데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선수를 육성하고 아이스하키는 해외전지훈련 등 집중적인 투자로 종합 4위를 목표로 한다는 게 박 회장의 구상이다.

김진선 평창 조직위원장은 “조직위와 IOC, KOC, 강원도가 한 배를 탄 만큼 성공적인 대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중봉 활강 경기장의 환경 파괴 논란과 관련해 “환경단체와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23일에 연다. 자문위의 논의를 바탕으로 올해 설계를 마친 뒤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 2016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국 올림픽 전문 웹사이트인 ‘인사이드게임스’와 ‘어라운드 더 링스’ 등 해외 취재진 50여 명이 몰려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IOC의 2차 조정회의는 내년 2월경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평창=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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