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판도 승부조작?…떠도는 소문의 진실&거짓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2월 15일 07시 00분


베팅은 첫타자 볼넷 아닌 초구 볼?
검찰측 “프로야구계 수사계획 없다”

1. 2군선수가 1군선수에게 부탁?
모 구단 자체조사…연관성 없었다

2. 베팅내용은 첫타자 초구 볼?
가능성 희박…유혹에 흔들릴 수도

3. 또 상무가 진원지?
V리그 등 전례…비교적 접촉 쉬워

승부조작 불똥이 프로야구계로 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구지검이 14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에 대해 수사계획이 전혀 없음을 밝혔지만 야구계는 우려와 함께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구단 관계자들은 14일 “야구에서 승부조작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확인된 얘기도 아닌데 굳이 선수단 분위기를 망쳐가며 진상을 파악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입장을 전한 구단도 있었다. 그러나 스포츠동아 취재 결과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이 일면서 야구계에서도 ‘소문’은 상당수 떠돌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선수들이 관련 제안을 받았다’, ‘베팅 내용은 첫 타자 볼넷이 아닌 초구 볼이다’, ‘상무도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 등이다.

1. 일부 선수들에게 제안은 있었다?
A구단 관계자는 “승부조작과 관련해 연루된 선수들은 없으나 그런 제안을 받은 선수는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구단들도 이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B구단에서는 얘기가 구체적이다. ‘2군 선수가 친한 1군 선수에게 부탁해 진행했다’는 식이다. C구단에서는 특정인물이 관련 의혹을 사 자체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사자는 팀에서 방출된 상태다.

2. 베팅 내용은 첫 타자 볼넷 아닌 초구 볼?
여러 증언들에서 공통점은 ‘베팅내용은 첫 타자 볼넷이 아닌 초구가 볼이냐, 스트라이크냐’였다. 한 야구 관계자는 “예를 들어 투수는 초구에 볼을 던지면 얼마, 타자는 첫 타석 첫 번째 공에서 헛스윙을 하면 얼마를 받는 방식이라고 들었다”며 “사실 우리나라에서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는 정교한 투수가 많지 않고, 있더라도 톱클래스 선수들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금액이 적지 않다보니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3. 프로야구도 상무가 근원지?
이 관계자는 또 상무와의 밀접한 연관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프로배구에서도 승부조작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된 최모 씨가 상무 소속이었고 이 외에도 3명이 더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 점에서 야구 쪽 상무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그는 “지난해 축구 승부조작사건으로 문제가 있을 때 2군에서 상무 선수들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확인된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접촉이 쉽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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