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배구스타’ 장윤창 아들 프로농구 입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1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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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는 잘 몰라요"

왕년의 배구 스타로 이름을 날린 장윤창(52) 아들이 프로농구에 입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윤창은 1980년대 국내 무대에서 배구 전성시대를 열어젖힌 스타로, 17세 때부터 15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었다.

31일 열린 2012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전주 KCC의 지명을 받은 장민국(23·연세대)이 주인공이다.

포워드인 그는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운동선수로서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췄다는 얘기를 들어왔다.

키 198.6㎝의 장신에 팔과 다리가 유난히 길고 운동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장신 선수답지 않게 득점력에 패스, 드리블 등 다채로운 능력을 지녀 단대부고 시절에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특별한 장점이 없는 까닭에 프로 구단의 주목은 제대로 받지 못했다.

장민국은 이 점을 의식한 듯 "2라운드에서 지명돼도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1라운드에 뽑혀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걸출한 배구 선수가 아버지이지만 그는 배구를 전혀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장민국은 "배구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어서 해본 적도 없고 어떤 운동인지 모른다"며 "아버지는 내가 운동하는 것 자체를 권유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미국에 머물며 농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존 스탁턴 같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의 경기에 매료돼 그들의 플레이를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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