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선물+추가감량…선 감독의 당근과 채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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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0일 07시 00분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가장 많은 감량 서재응·나지완에 선물
101㎏ 나지완엔 “6㎏ 더 빼” 숙제도


KIA 선동열 감독이 체중과 전쟁을 치른 선수들에게 야구 방망이에 이어 일본에서 구입한 옷을 선물하며 큰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선물에는 분명한 대가가 있었다.

선 감독은 9일 광주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하며 전날 측정에서 가장 많은 감량을 보인 서재응과 나지완에게 일본에서 직접 구입해 간직하고 있던 옷을 선물했다.

나지완이 홈런을 치면 서로 힘껏 배를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펼칠 정도로 육중했던 두 사람은 12월 동안 성공적인 감량에 성공하며 얼굴 턱 선 등 겉모습부터 달라졌다. 서재응은 100kg에서 93kg으로 감량에 성공했고 체지방률도 10%나 낮췄다. 나지완도 6kg 감량에 성공해 101kg이 됐고 체지방률도 목표도달에 성공했다.

연봉 5%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벌금을 피한 뒤 뜻밖의 선물까지 받은 서재응과 나지완에게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선 감독도 환하게 웃다가 문득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나지완을 바라보며 한마디 곁들였다. “지완아, 그런데 지금 몸무게도 사실 운동선수로 너무 많이 나간다. 캠프에서 6kg 더 빼라. 95kg이 안 되면 벌금이야.” 나지완은 또다른 큰 숙제가 생겼지만 겨우내 힘을 쏟은 운동과 감량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다시 도전 시작이다”며 크게 웃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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