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KBL출신 스팀스마, NBA 신인왕 후보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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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6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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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nba.com 캡쳐
사진출처=nba.com 캡쳐
한국프로농구(KBL)에서 퇴출된 그렉 스팀스마(28·보스턴 셀틱스)가 2011-12시즌 미프로농구(NBA) 신인왕 후보로 거론돼 화제다. ‘스팀 롤러(steam roller)'라는 별명도 생겼다.

스팀스마는 지난 5일(한국 시간), NBA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올시즌 신인 랭킹 10위에 올랐다. 1위는 ‘천재 가드’ 리키 루비오(22·미네소타 팀버울브스), 2위는 또 한 명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 카일리 어빙(20·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다.

NBA 공식 홈페이지는 스팀스마에 대해 “잠깐, 누구라고?”라는 도입부에 이어 ‘보스턴 골수팬이라면 알만한 선수로 데뷔전에서 6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경기당 평균 3블록을 기록중인 선수’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어 ‘저메인 오닐(34·보스턴)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계속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스팀스마는 올시즌 경기당 평균 16분 가량 출전하면서 4.4득점 4.4리바운드 2.6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블록슛 수치가 단연 눈에 띈다.

물론 초반 부상자가 많은 팀 상황에서 기회를 잡은 것이어서 신인왕은 루비오나 어빙이 가져갈 가능성이 훨씬 크다. 그러나 개막전 로스터에나 들면 다행이라던 스팀스마가 루키 랭킹에까지 오른 것은 놀라운 일.

스팀스마는 2008-09시즌 SK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뽑혀 13.9점 9리바운드 2.7블록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 KT 전창진 감독이 2009-10시즌 부산 KT의 외국인 선수로 발탁했다. 하지만 스팀스마는 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 감독과 충돌해 1경기도 뛰지 못하고 퇴출됐다.

스팀스마는 대학 졸업 후 한국-터키-그루지야 리그 등을 떠돈 무명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KBL 퇴출 후 NBA 하위리그인 D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나갔다. 지난 시즌 종료 직전 미네소타와 10일 계약을 맺었지만 출전 기회는 잡지 못했다.

그러던 스팀스마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합류한 보스턴 셀틱스의 트레이닝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에 띄어 출전 명단에 합류하게 됐다.

스팀스마 외에도 KBL 출신으로 올시즌 NBA 라인업에 든 선수로는 아이반 존슨(29·애틀랜타 호크스)이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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