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골프스타 수입 9년째 1위… 반토막 나도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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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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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적지만 부수입 많아… 최경주 13위

타이거 우즈의 등장 이후 특급 골프 스타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게 됐다. 한때 1억 달러(약 1100억 원)가 넘는 수입을 올렸던 우즈는 
지난해 6400만 달러(약 736억 원)를 벌어 9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에 오른 다이아몬드 골프공과 우즈의 경기 
장면을 합성한 모습. AF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의 등장 이후 특급 골프 스타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게 됐다. 한때 1억 달러(약 1100억 원)가 넘는 수입을 올렸던 우즈는 지난해 6400만 달러(약 736억 원)를 벌어 9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에 오른 다이아몬드 골프공과 우즈의 경기 장면을 합성한 모습. AFP 연합뉴스
프로골프의 세계는 유난히 ‘빈익빈 부익부’다. 상금 랭킹에 따라 출전권이 좌우되고 거액을 버는 스타들에게는 스폰서가 줄을 잇는다.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는 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11년 전현직 프로골퍼의 수입 랭킹 50위를 발표했다. 수입은 미국과 유럽, 호주, 남아공, 아시아 등 주요 투어의 상금과 함께 코스 밖에서 벌어들인 스폰서십, 대회초청료, CF 출연료 등을 합쳐 집계했다.

○ 아시아의 자존심

‘탱크’ 최경주는 지난해 1121만 달러(약 129억 원)를 벌어 전년도 33위였던 순위를 13위까지 끌어올렸다. 아시아 최고다. 상금은 521만 달러(약 60억 원)였다. 이번 순위에서 상금으로만 500만 달러를 돌파한 12명 중 한 명이다. ‘제5의 메이저’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171만 달러를 챙긴 게 컸다. 최경주는 코스 밖에서 600만 달러(약 69억 원)를 보탰다. 양용은은 586만 달러로 44위였다. 아시아 2위는 이시카와 료로 전체 19위(959만 달러).

○ 부자는 망해도 3년

타이거 우즈는 9년째 1위를 지켰다.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2009년과 비교하면 반 토막에 가까운 6400만 달러(약 736억 원)였지만 여전히 순위표 꼭대기였다. 섹스 스캔들과 부상에 따른 성적 부진으로 스폰서가 줄줄이 떨어진 탓이다. 상금은 206만 달러에 그쳤지만 코스 밖에서 6200만 달러의 부수입을 챙겼다. 지난해 말 셰브론 월드 챌린지 우승을 계기로 우즈는 다시 노다지를 노리고 있다. 롤렉스 등이 새 스폰서로 나섰다.

○ 든든한 노후

83세의 아널드 파머는 한 푼의 상금도 없이 코스 밖 수입으로만 3600만 달러(약 414억 원)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파머는 골프장 소유, 코스 설계, 항공사 경영 관리 등 다양한 수입원을 지녔다. 72세의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는 2895만 달러(약 333억 원)로 4위. 골프장 설계, 의류 사업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그레그 노먼(57)은 2282만 달러로 5위. 게리 플레이어(77)는 8위(1600만 달러). 노먼과 플레이어, 7위 어니 엘스 등은 와인 사업으로도 유명하다.

○ ‘두 마리 토끼’를 향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투어 상금왕을 휩쓴 루크 도널드는 코스 내에서 1318만 달러, 코스 밖에서 850만 달러로 2168만 달러를 기록해 6위에 머물렀다. 상금에 비해 스폰서 수입이 약했다. 골프 여제 청야니는 577만 달러로 46위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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