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안신애는 완판녀 팬츠 입었다 하면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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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3일 07시 00분


골프용품 및 의류 업체의 프로선수 마케팅이 활발하다. 선수가 많이 사용할수록 매출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르꼬끄골프가 안신애 선수에 맞춰 출시한 ‘큐트룩’은 여성골퍼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사진제공|데상트코리아
골프용품 및 의류 업체의 프로선수 마케팅이 활발하다. 선수가 많이 사용할수록 매출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르꼬끄골프가 안신애 선수에 맞춰 출시한 ‘큐트룩’은 여성골퍼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사진제공|데상트코리아

프로골프 스타마케팅 효과 눈에띄네

볼빅 올 100명 후원…매출 3년전보다 5배 늘어

골프용품업체의 마케팅은 크게 선수 지원과 광고, 홍보로 나뉜다. 그 중에서 선수 지원은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활발하다.

올 초 흰색 헤드가 장착된 화이트 드라이버를 내놓은 테일러메이드는 미 PGA 투어에 이어 국내투어에서도 선수 사용률이 증가하면서 그 효과가 매출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12만 자루의 드라이버를 판매했다.

일본의 혼마골프는 한국 시장의 안정적인 진입을 위해 적극적인 선수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유소연과 홍진주 등을 후원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내년에는 양수진 등을 추가로 영입한다.

선수 마케팅의 효과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분야는 골프공이다.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은 올해 100명에 가까운 선수를 후원했다. 정규 투어에서 뛰는 선수만 30명 가까이에 이른다. 2부 투어와 시니어 투어를 포함하면 지원 선수가 100명 가까이 된다. 물량공세는 매출 성적표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3년 전 30∼40억 원 대의 매출에서 올해 2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 ‘김하늘 팬츠’ 불티

의류 시장에서도 선수 마케팅의 효과가 높다.

르꼬끄골프는 올해 양용은과 김하늘, 안신애 등을 후원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특히 여성과 젊은 골퍼들의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 의류의 특성 상 선수들이 입고 나온 제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김하늘 팬츠’ ‘안신애 팬츠’처럼 선수들의 이름을 붙여 출시한 제품은 물량이 달리는 현상까지 나왔다.

데상트코리아 권유나 과장은 “선수들이 입고 나온 제품은 회전이 빨리 되는 편이고 그대로 매출로 이어진다. 일부 제품은 완판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능성 제품의 경우 개발 단계부터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 마케팅 효과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자 용품과 의류회사에서는 특급 선수를 잡기 위한 치열한 물밑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캘러웨이골프는 올해 계약이 끝나는 배상문을 잡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프로 데뷔 때부터 배상문을 지원해온 캘러웨이골프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선수가 배상문이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처럼 구단 개념이 아닌 1대1 계약 방식이라 우선 협상권 같은 규정이 없다. 먼저 계약하면 끝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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