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뛰겠다” 정수빈 대도 선언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21일 07시 00분


정수빈. 스포츠동아DB
정수빈. 스포츠동아DB
내년 연봉 73% 껑충…9000만원 도장

“어떻게든 출루해서 한 발 더 가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3년 연속 연봉상승이다. 두산 정수빈(21·사진)이 2012년 73.1%가 오른 9000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받을 만했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28게임에 출장해 처음으로 세 자릿수 안타(118개)를 때려냈다. 득점(66개)이나 타점(38개)도 개인 최다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도루가 13개(2010년)에서 31개로 늘었다. 미래의 톱타자로서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그는 “선구안을 기르고 삼진수를 줄여야 한다. 타율이나 출루율도 나에게 주어진 숙제”라며 만족하지 않았다.

내년 시즌 목표도 확실하다. “적극적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히는 것”이다. 실제 정수빈은 도루 ‘수’가 아닌 도루 ‘시도’를 거론했다. 올해 도루 수는 31개지만 시도는 39번. 그는 “올해 기록을 보니 도루 시도가 많지 않았다”며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겠다는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올시즌을 통해 배운 점도 많다. 풀타임에 가까운 경기를 뛰다보니 체력안배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막무가내로 앞만 보고 뛰던 신인 때와 달리 옆과 뒤를 살펴볼 수 있는 시야도 갖게 됐다. 그는 또 “아직 주전 자리를 꿰찬 게 아니기 때문에 (임)재철 선배님, (이)성열이 형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략은 장점인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극대화하는 것. 그는 “내년에는 정교한 타격과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며 “올해 많은 경기를 뛰다보니 골든글러브 후보(외야수)에도 오르더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면 나머지는 따라온다는 걸 느꼈다.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