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동아스포츠대상] 약속 지킨 석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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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7시 00분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1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프로배구 남자부문 시상자로 나선 삼성화재 석진욱이 시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1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프로배구 남자부문 시상자로 나선 삼성화재 석진욱이 시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1년전 부활다짐…보란듯 재기

작년 시상식에서 가장 깊은 감동을 안겨 준 선수는 남자배구 삼성화재 석진욱(35·사진)이었다. 작년 가을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던 그는 동아스포츠대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목발을 짚고 시상대에 올랐다. “선수생활하며 처음 은퇴를 고민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직접 주는 귀한 상을 받고 나니 코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열심히 재활해서 꼭 다시 돌아 오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석진욱은 약속을 지켰다. 그는 혹독한 재활을 이겨낸 뒤 올 여름 코트로 당당하게 복귀했다. 석진욱은 “작년 이 자리에 서서 꼭 돌아오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석진욱의 시상이 더욱 뜻 깊은 이유가 있었다. 올해 수상자는 석진욱의 10년 지기로 팀 후배인 리베로 여오현(33). 둘은 화려하지는 않아도 팀 전력에 핵심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무한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 석진욱과 여오현은 행사를 마친 뒤 오후 훈련이 있다며 서둘러 함께 행사장을 떠났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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