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3-1 격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1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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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끈 올해 마지막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했다.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에서 열린 2011-2012시즌 프레미라리가 원정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완파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맞대결에서도 메시가 이겼다.

메시는 폭발적 드리블과 예리한 패스로 역전승에 발판을 놓는 도움을 기록했으나 호날두는 주춤거렸고 공격 포인트도 못 쌓았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37(골득실 42)을 기록해 레알 마드리드(승점 37·골득실 37)를 2위로 밀어내고 리그 선두로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가 1경기를 덜 치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창단 후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15연승을 달렸으나 이날 패배로 신기록 수립은 좌절됐다.

바르셀로나는 4-3-3 전형을 들고 나와 알렉시스 산체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메시로 공격진을 꾸렸다.

허리에는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 세르지 부스케츠, 사비 에르난데스가 버텼고 포백라인에는 에르키 아비달, 카를레스 푸욜, 헤라르드 피케, 다니엘 알베스가 포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를 원톱 공격수로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호날두, 메수트 외질, 앙헬 디 마리아가 나왔고 라스 디아라와 사비 알론소가 수비형으로 뒤를 받쳤다.

포백 수비진은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케플러 페페, 파비우 코엔트랑으로 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의 실책에 편승해 경기 시작 30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디 마리아가 발데스의 패스를 가로채면서 문전에서 갑자기 불거진 혼전에서 벤제마가 발리슛으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중앙선에서부터 상대를 따돌리고 드리블해오다가 건넨 스루패스를 산체스가 수비진을 뚫고 슈팅해 동점골로 연결했다.

후반 8분에는 사비가 중거리에서 때린 볼이 수비수 마르셀루를 맞고 굴절돼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2-1로 앞서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쐐기골을 얻어맞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1분 알베스의 크로스를 파브레가스가 다이빙하며 머리로 받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사비 에르난데스는 "우리가 레알 마드리드보다 나았다"며 "볼을 점유한다는 우리 철학에 충실했고 우리는 그냥 우월했다"고 말했다.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운이 나빴다"며 "전반에 추가골을 넣었어야했고 호날두 같은 선수도 때로 평범한 경기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메시가 깊은 태클 때문에 퇴장당했어야 했다고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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