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포인트]한국 양궁, 외국지도자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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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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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브는 세계최강… 콤파운드는 약체

한국 양궁은 자타 공인 세계 최강이다. ‘올림픽 금메달 따기보다 국가대표 되기가 더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한국 양궁을 배우려는 나라가 많다. 이기석(미국) 석동은(이탈리아) 김정호(이라크) 이웅(멕시코) 조형묵(스페인) 등 30여 명의 한국 지도자가 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같은 국제대회는 한국 지도자들의 동창회 무대다.

그런 한국 양궁이 외국인 지도자를 국내로 초빙한다. 이제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은 새파란 지도자다. 9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12∼16일 충북 괴산군 중원대에서 열리는 지도자 강습회에 덴마크 국가대표 마르틴 담스보(26·사진)가 특별 강사로 나선다.

담스보가 한국 지도자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은 콤파운드다. 남자 콤파운드 90m 세계기록(350점) 보유자인 담스보는 콤파운드 활에 대한 기초 설명과 관리법, 분해 및 조립 방법, 발사 기술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양궁은 리커브와 콤파운드 두 종목으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궁은 리커브다. 콤파운드는 2개의 케이블과 2개의 도르래를 사용하는 활이다. 한국은 리커브에선 세계 최강이지만 콤파운드에선 약소국이다. 선수도 70∼80명에 불과하고 체계적인 지도자도 없다. 조립과 분해를 제대로 할 줄 아는 기술을 가진 사람도 별로 없다.

하지만 양궁에서 콤파운드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세계선수권에서는 리커브와 함께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장기적으로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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