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전북 내년 선수층 더 두터워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5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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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1K-리그 챔피언십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2차전 경기에서 전북이 2-1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다. 전북 선수들이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1K-리그 챔피언십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2차전 경기에서 전북이 2-1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다. 전북 선수들이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009년에 이어 올해 K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은 ‘이미 준비된’ 큰 손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팀에서 많은 걸 이뤄가고 있다. 우승 컵을 계속 들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명문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좀 더 많은 것들이 동반돼야 한다”는 속내를 전했다.

그가 밝힌 명문 팀의 조건은 인프라 구축과 적절한 선수단의 조합이다.

이미 첫 번째 숙원 사업은 거의 현실화되고 있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최신식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몸을 풀 수 있다. 하프 돔 형태의 실내 연습구장과 최신식 트레이닝센터 등이 마련된 이 클럽 하우스는 180억 원을 훌쩍 넘기는 자금이 소요된다는 후문.

두 번째 작업은 진행 중이다. 최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해 항상 선두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 모기업 현대자동차에서 축구 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항상 지도자는 많은 걸 부족하다고 느낀다. 선수 영입 등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단 생각”이라고 했다.

사실 전북은 오래 전부터 부지런히 뛰고 있다.

‘명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선수단 구성을 위해 전북 코칭스태프는 이미 영입 리스트를 만들어뒀다. AFC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에 실패한 직후에도 최 감독은 “아직 우리가 강하다고 할 수 없다. 전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승강제 시행을 앞둔 내년에는 컵 대회가 폐지된 대신 정규리그가 훨씬 늘어난다. 과감히 FA컵을 포기한다고 해도 전북은 ACL에 도전해야 하므로 더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더블 스쿼드 구축은 필수. 올해처럼 컵 대회 등 건너 뛸 수 있는 경기가 적어 두터운 선수 층을 보유해야 고른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겨울 이적시장의 공식 개장일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지만 몸값이 상당한 몇몇 대어급 선수들이 벌써 여럿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전북 구단도 최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아울러 2군 내 일부 선수들에 대한 정리 작업도 병행했다.

용병은 내년까지 계약된 루이스와 올해 7월 재계약한 에닝요는 유지할 전망이지만 로브렉 등 일부의 교체 유무는 결정되지 않았다. 전북 코칭스태프는 영입 대상에 오른 선수들의 경기 장면이 담긴 DVD 자료를 확보하며 계속 체크하고 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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