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식스 배구단 ‘파격세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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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비-연고권료 없이 인수
KOVO “최소비용 최대효과”

프로배구 드림식스는 2008년 9월 창단했다. 남자부에서는 13년 만에 탄생한 팀이다. 그러나 올 초 모기업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전북은행이 배구단을 인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바람에 드림식스는 현재 한국배구연맹(KOVO)이 관리하고 있다. 잠시 주인을 잃었지만 KOVO는 드림식스 배구단을 인수하는 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근거는 이렇다. 먼저 수도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홈구장인 ‘배구의 메카’ 장충체육관은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드림식스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528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현대캐피탈(평균 3801명)에 이어 전체 2위다.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것도 장점이다.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5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는 등 신생팀 어드밴티지를 톡톡히 누린 덕분이다. 센터 신영석, 리베로 이강주, 레프트 안준찬 최홍석 등 국가대표가 즐비하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아직 팀에 구심점이 없지만 미래를 보면 매우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SMS미디어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신협은 지난 2시즌 동안 상무에 6억 원을 후원해 67억 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권 전력을 갖춘 드림식스는 상무신협보다 약 2.5배의 미디어 노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배구는 올 시즌에도 전 경기가 TV를 통해 중계된다. 드림식스가 창단했을 때는 가입비 4억 원에 서울 연고권 사용료 20억 원을 냈지만 인수할 경우 이 비용도 면제된다.

드림식스, 상무신협 꺾고 2위

30일 드림식스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최홍석의 활약에 힘입어 상무신협을 3-1(25-23, 34-32, 27-29, 25-11)로 꺾고 2위로 뛰어올랐다. 최홍석은 후위 공격 5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 등으로 데뷔 첫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KEPCO는 현대캐피탈에 3-2(21-25, 25-22, 25-27, 25-23, 15-10)로 역전승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1(19-25, 25-20, 28-26, 25-23)로, 신생팀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3-0(25-20, 25-22, 25-20)으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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