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마법 코너킥…전북 적지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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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1일 07시 00분


3번의 코너킥서 3골 연결 고감도 활약
알 이티하드와 챔스 4강 1차전 V선봉


전북 최강희 감독이 붙잡은 복덩이가 의미 있는 승리를 안겼다.

전북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사우디)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을 진두지휘한 건 브라질 공격수 에닝요(30)였다.

탁월한 세트피스 감각에 거칠기로 정평이 난 알 이티하드 수비진도 속절없이 녹아내렸다. 전북이 뽑은 3골이 모두 에닝요의 날카로운 코너킥에서 비롯됐다. 킥오프 2분 만에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코너킥에 이어 1-2로 뒤진 후반 12분에는 손승준에게 슛 찬스를 배달한 박원재에게 볼을 정확히 연결하는 코너킥을 선보였다.

동점 상황에서 나온 조성환의 헤딩골 또한 에닝요의 코너킥에서 시작됐다. 자책 골 유도에 도움까지 영양만점의 활약이었다.

올 초 에닝요는 수원으로 이적할 뻔 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에닝요는 정든 팀 잔류를 택했고, 여름 이적시장이 가열되던 7월 2+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이미 최 감독은 작년 시즌에 앞서 “에닝요는 절대 팔 수 없다”고 이적 불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검증된 용병에 대한 신뢰가 빛을 발한 셈이다. 전북은 26일 알 이티하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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