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파크 VS 에이스갤러퍼 “제일 잘난 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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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1일 07시 00분


사상 최초로 17연승을 달성한 ‘미스터파크’(왼쪽)와 외산마를 제치고 서울경마공원을 평정한 ‘에이스갤러퍼’. 화제의 두 포입마가 12월 11일 서울경마공원서 열리는 ‘2011 그랑프리’에서 정면 대결을 벌인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사상 최초로 17연승을 달성한 ‘미스터파크’(왼쪽)와 외산마를 제치고 서울경마공원을 평정한 ‘에이스갤러퍼’. 화제의 두 포입마가 12월 11일 서울경마공원서 열리는 ‘2011 그랑프리’에서 정면 대결을 벌인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최강 4세 포입마…‘그랑프리’ 빅매치
12월 서울-부산경남경마 자존심 대결


‘포입마’는 어미가 임신한 상태에서 국내에 수입된 마필을 지칭한다.

국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국산마로 분류되지만 국산마가 출전하는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다. 외국에서 좋은 혈통을 물려받은 포입마가 국산마와 대결한다면 우열이 너무 쉽게 가려지기 때문이다.

현재 경마계는 두 마리 포입마가 화제다.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17연승을 달성한 ‘미스터파크(부산경남, 4세 수말, 김영관 조교사)’와 전통적으로 외산마들이 강세를 보인 서울경마공원을 평정한 ‘에이스갤러퍼(서울, 4세 수말, 서범석 조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두 스타 마필이 드디어 ‘꿈의 무대’에서 격돌한다.

12월 11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2011 그랑프리(오픈 2300m)’에서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대표하는 ‘에이스갤러퍼’와 ‘미스터파크’가 정면충돌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인미답의 최다연승인 17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는 단연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마필. 10월 16일 부산경남경마공원 제7경주에 출전해 17연승을 달성하며 한국경마 최다연승기록을 갈아 치웠다.

재미있는 것은 ‘미스터파크’가 1세 때 마주에게 팔렸다가 환불된 사연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후 몇 명의 마주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외면당한 아픔이 있다.

지금 그들이 ‘미스터파크’의 활약상을 보면서 땅을 치고 있지는 않을까.

‘에이스갤러퍼’ 역시 괴물경주마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10월 9일에 열린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혼합 1군, 2000m, 핸디캡)에서 가혹한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내로라하는 외산마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포입마 신분에 동갑내기 라이벌의 시선은 12월 ‘그랑프리’를 향하고 있다.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해 온 서울과 부산경남(부경) 간 오픈경주는 총 24회 실시됐고, 부경이 17회 우승을 차지하며 서울을 압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2010 그랑프리에서 부경은 ‘미스터파크’의 활약으로 개장 5년 만에 쟁쟁한 핏줄을 자랑하는 외산마를 앞세운 서울경마공원의 콧대를 시원하게 눌렀다.

그 후 1년. 더욱 강해진 ‘미스터파크’와 서울경마공원의 자존심 ‘에이스갤러퍼’의 자존심을 건 외나무 대결을 앞두고 경마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연 ‘그랑프리’에서 행운의 여신은 어느 말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게 될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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