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신세계 한번 이겨봤으면…” 우리銀 짜릿한 소원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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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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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개막전서 천적 울려

“지난해 신세계는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지만 한 경기도 못 이겼어요.” 여자프로농구 ‘만년 꼴찌’ 우리은행의 주장 임영희는 11일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꼭 이기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결연한 각오였다.

주장 임영희가 27점을 폭발시키며 우리은행에 홈 개막전 승리를 선사했다. 우리은행은 17일 춘천에서 신세계를 79-7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2007년 겨울리그 이후 4년 만의 홈 개막전 승리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신세계를 강하게 압박하며 22-11로 앞서갔다. 하지만 2쿼터부터 백전노장 김지윤(27득점)을 앞세운 신세계에 추격을 허용하며 3쿼터 초반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에 빛난 건 해결사 임영희였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만 13점을 쓸어 담은 임영희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신세계는 4쿼터 에이스 김정은(17득점)까지 5반칙 퇴장당해 추격의 힘을 잃었다. 우리은행 김광은 신임 감독은 “오늘 지면 그냥 죽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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