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LC포, 무등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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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7시 00분


KIA 타이거즈 이범호, 최희섭.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이범호, 최희섭. 스포츠동아DB
준PO 앞두고 부상 복귀로 타격감 저조
조범현 감독 “선수들 믿는다” PS 출장
타격감 되살아나…3차전 맹활약 예고


KIA가 준플레이오프(준PO) 1·2차전을 통해 주포 이범호와 최희섭의 점화에 성공했다.

KIA는 전반기 팀 타율과 타점, 홈런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수위를 달렸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타선이 크게 흔들렸다. 준PO를 앞둔 전력구상에서 KIA가 가장 크게 고민했던 부분도 당연히 타선이었다. 이범호와 최희섭은 부상으로 준PO 직전까지 1개월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 훈련도 어려웠다.

두 선수 모두 4∼6일 시즌 최종 3연전에 맞춰 복귀했지만 한결같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모두 부상을 이겨냈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이 가장 큰 문제였다. 유일하게 희망적이었던 부분은 공백에도 불구하고 시속 140km 이상의 빠른 공을 배트에 맞혀 외야 플라이로 만드는 모습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당장의 활약보다는 장기적으로 이범호, 최희섭의 부활이 꼭 필요했다.

“1·2차전에서 두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측이 어렵다. 오늘 당장 안타를 치지 못해도 빨리 경기감각을 되찾기를 바랐다”며 라인업에 이범호와 최희섭의 이름을 썼다.

이범호는 1차전 1회부터 2루타를 날리며 시즌 때처럼 찬스에 강한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2차전 연장 11회에는 홈런성 2루타까지 날렸다. 최희섭은 1차전에서 번번이 찬스를 날리며 부진했지만 조 감독은 다시 2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결국 5회 2-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 홈런포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범호는 “코칭스태프의 배려 속에서 큰 경기일수록 긴장하지 말고 집중력을 갖자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 다행히 몸상태가 계속 좋아지며 좋은 타구를 날렸다”고 밝혔다. 최희섭은 “공백이 있어 빠른 공 대처가 염려됐지만 정확히 맞히는데 집중하면서 점점 타이밍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범호, 최희섭의 부활로 KIA는 나지완, 김상현과 함께 폭발력 있는 중심타선을 되찾아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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