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가 100타에 가까운 골퍼일수록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린 주변에서의 실수는 스코어와 직결되기 때문에 좀더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뒤땅이나 토핑, 생크와 같은 미스샷이 많이 나오는 원인도 큰 실수보다는 작은 실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물론 잔디의 길이나 기타 환경적인 요소에 의해서도 실수가 나오지만 대부분은 어드레스와 같은 기본자세, 지나친 손목 사용 때문이다.
먼저 뒤땅이 많이 나오는 이유를 살펴보자. 가장 큰 원인은 어드레스 때 체중을 오른발 쪽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체중을 오른발 쪽에 두고 스윙하면 클럽 헤드가 먼저 떨어져 공을 때리기 전 땅을 먼저 치는 실수가 많이 나온다.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에서는 체중을 왼발에 두고 스윙하는 게 좋다. 체중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클럽 헤드로 땅을 먼저 때리는 미스샷을 막을 수 있다. 체중은 왼발에 6, 오른발에 4 정도의 비율로 유지한다. 연습 때는 그보다 더 많이 왼발에 8, 오른발에 2 정도 비율을 두고 연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공의 윗부분을 때리는 토핑은 더 치명적인 후유증으로 이어진다. 그린을 훌쩍 넘기기라도 하면 보기나 더블보기를 장담하기도 어렵다. 토핑은 스윙 중 하체를 많이 움직이거나(체중이동) 손목을 많이 꺾으면서 발생하게 된다. 하체가 움직이면 상체도 따라 움직이게 되고, 그러면서 머리도 좌우로 이동하게 된다. 즉, 중심축이 없는 스윙을 하게 된다.
그린 주변 10∼20야드 거리에서는 굳이 손목을 많이 쓸 필요가 없다. 또 공을 멀리 보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체중이동을 할 필요가 없다. 거리 조절은 어깨 회전과 스윙 크기만으로 충분하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일부러 공을 띄우기 위해 손목을 많이 쓰게 되는 데 그럴수록 미스샷이 날 확률도 높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린 주변에서 더 많은 실수를 하고 있는 이유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드레스부터 스윙요령까지 몇 가지 방법만 알고 있으면 큰 실수를 막을 수 있다.”
도움말|미 LPGA 프로골퍼 최나연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