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IA ‘운명의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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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일 07시 00분


KIA 최희섭. 스포츠동아DB
KIA 최희섭. 스포츠동아DB
최희섭 로페즈 김선빈 등 주전 재활중
부상병 복귀 때까지 성적에 시즌 달려

‘운명의 2주.’ 전반기 내내 주전들의 부상으로 쉽지 않은 레이스를 펼쳤던 KIA는 후반기 단 5경기 만에 2009년 우승주역 ‘CK포’ 최희섭(왼쪽 엄지 미세골절, 약 2주 재활), 김상현(광대뼈 함몰 약 6주 재활)과 로페즈(늑연골염증 부종, 약 2주 재활)를 한꺼번에 잃었다.

이미 주전 유격수 김선빈이 안면 골절로 치료 중이고 이범호도 허리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 한꺼번에 팀 전력의 절반 가까이가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다. KIA는 1일까지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93경기를 소화해 54승 39패, 승률 0.581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 삼성과는 0.5게임, 3위 SK는 3게임, 4위 롯데, LG와는 7.5게임차다. 4위권은 승차가 많이 차이나지만 1∼3위는 3.5게임차로 여전히 접전이다.

KIA는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기 시작할 2주 후까지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에 따라 페넌트레이스 1위, 혹은 3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다. 조범현 감독은 “당분간 1승1패를 목표로 해야 할 수밖에 없겠다”고 말했다. 선발이 강한 KIA는 올시즌 좀처럼 연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3연패 이상은 없었고, 스윕패는 26∼28일 삼성전이 유일했다. 그러나 로페즈가 이탈하고 클린업트리오가 한꺼번에 부상을 당해 득점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결국 1∼2점차 승부가 많아질 수밖에 없고 불펜을 한쪽에 집중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최대 2주 후면 최희섭, 로페즈, 김선빈이 돌아온다. 이 기간 KIA는 두산∼SK∼LG∼삼성과 경기를 치른다. 두산을 제외하면 모두 4강권 팀과 격돌, 앞으로 2주에 많은 것이 걸려있는 KIA다.

이경호 기자(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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