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죽음의 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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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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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사우디·카타르·오만과 A조 포함역대전적 열세·홈 텃세 등 부담감홍 감독 “중동 원정 철저히 준비”

홍명보호의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도전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있었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과 함께 A조에 포함됐다. 중동 3팀과 한 조에 속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한국축구에 중동 원정은 언제나 부담이다. 장거리 이동과 낯선 환경, 홈 텃세 때문에 그 동안 늘 애를 먹어 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올림픽 팀 홍명보 감독이 2차 예선을 마치고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로 지목했던 팀이어서 껄끄럽기만 하다. 카타르 역시 오일머니를 앞세워 최근 신흥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무1패, 카타르에 2무1패로 열세다.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오만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한 수 위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만은 2차 예선에서 중국을 따돌렸다.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무난한 팀들을 상대한다. 일본은 바레인, 시리아, 말레이시아와 C조에 속했다.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은 12개국이 4개 팀씩 3개조로 나뉘어 9월 21일부터 3월 14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9월 21일 오만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11월 23일 카타르(원정), 11월 27일 사우디아라비아(홈), 2012년 2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원정), 2월 22일 오만(원정), 3월 14일 카타르(홈)에서 경기할 예정이다.

아시아에 배정된 런던 행 티켓은 3.5장이다. 각 조 1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여기서 승리한 팀이 아프리카 지역예선 4위 팀과 맞붙어 마지막으로 본선 무대 주인공을 가린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같은 조에 속한 세 팀 모두 중동 국가들인데, 계속될 중동 원정을 잘 준비해야겠는 생각이 든다. 상대 분석도 중요하고, 껄끄러운 팀들에 대한 우리의 준비가 중요하다. 최종 예선에서는 어차피 쉽게 생각할 경기는 없다. 2차 예선을 통해서 나타난 우리 팀의 문제점을 차분히 분석해서 보다 나은 전력을 갖추도록 준비하겠다. 앞으로 어떤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지 고심하면서 계속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좋은 결과를 거둬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런던 올림픽 본선에 가까이 다가서겠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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