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와 재계약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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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일 07시 00분


박지성이 1일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JS CUP 동아시아 유소년 친선대회에 앞서 맨유와 재계약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박지성이 1일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JS CUP 동아시아 유소년 친선대회에 앞서 맨유와 재계약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JS컵 유소년 축구대회서 협상과정 첫 언급

“맨유 잔류 전제로 세부 조건 등 조율 중
이탈리아행 설일 뿐…제의 받은 적 없어”

박지성(30)이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재계약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자신이 주최한 ‘2011 제1회 JS컵 동아시아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 참석을 위해 1일 경기 수원시 ‘박지성 축구센터’를 찾았다. 대회 환영사 등 공식 개막행사 후 취재진 앞에 섰다.

이번 대회는 일본 지진 피해지역에 위치한 후쿠시마현 유소년 팀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지성 축구센터와 수원FC유소년축구단, 일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FC, 중국 핑량 제4초등학교 등 한중일 4팀이 4일까지 기량을 겨룬다.

박지성은 “이런 행사가 한중일 유소년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자선경기나 유소년 행사를 가능하면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나가고 싶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재계약 협상 진행중

취재진의 질문은 맨유와 재계약 문제에 집중됐다.

박지성은 “당연히 맨유에 남고 싶다. 잔류한다면 가장 좋은 일이다. 재계약 협상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묻자 “협상과정을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맨유와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인 것만은 사실이다”고 못을 박았다.

박지성과 맨유의 재계약 협상 과정은 2년 전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박지성은 2009년 여름, 맨유와 계약만료 1년을 앞두고 있었다. 당시에는 맨유가 박지성과 재계약 의사가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언론의 포커스는 맨유와 박지성 측이 언제 협상 테이블에 앉느냐에 맞춰졌다. 박지성 에이전시가 이례적으로 “맨유와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는 보도 자료를 내기도 했다. 그리고 9월 중순, 맨유는 박지성과 2년 연장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는 2년 전과 달리 맨유와 박지성 모두 ‘재계약을 한다’는 대전제 하에 세부 조건을 갖고 논의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박지성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의 에이전시면서 박지성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이탈리아 에이전트 루카가 이미 2010∼2011시즌 직후 재계약 논의를 위해 맨유 구단과 만났다.

“당시 만남이 재계약 협상을 전제로 만난 것이냐”는 물음에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씨는 “맞다. 박지성이 귀국 직후(5월 말) 미팅을 가졌다”고 확인했다.

○잔류 가능성 커

최근 쏟아진 이탈리아행 보도에 대해 박지성은 “어디까지나 설이다. 공식 오퍼를 받은 적이 없어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1일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박지성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에이전트 페데리코 파스토렐로는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스포츠24’와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계약 기간은 2012년까지지만 퍼거슨 맨유 감독이 여전히 그를 주목하고 있다. 맨유에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스토렐로는 박지성과 에브라의 에이전트 루카가 속해 있는 회사 대표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 봤을 때 박지성의 맨유 잔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다.

박지성은 3일 영국으로 출국해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한다.

박지성은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이번에도 역시 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타이틀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지성은 최근 선덜랜드 입단이 확정된 후배 지동원(20)에 대해 “좋은 기량을 가져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청용이가 그랬던 것처럼 K리그에서 직접 와서 잘 하는 한국선수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수원 |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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