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프리뷰] 이 비 그치면 3강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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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8일 07시 00분


6월 28일∼7월3일
불펜 휴식 SK, 한화·넥센전 1위 굳히기
타선 살아난 삼성, 불안한 선발이 변수
전력 탄탄한 KIA 충전 끝 1위 도약 찬스

SK-삼성-KIA. 스포츠동아DB
SK-삼성-KIA. 스포츠동아DB
장맛비는 달콤한 휴식을 선물한 단비였을까, 아니면 비수로 되돌아와 꽂히는 악천후였을까. 6월 마지막 주 페넌트레이스는 마침내 반환점을 돈다. 장맛비와 태풍이 일으킨 변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결과가 드러나는 한 주다. 그러나 이 번 주에도 역시 적지않은 비가 예보돼 있다.

○SK, 한화∼ 넥센을 상대로 1위 굳히기 도전

장맛비로 각 팀 불펜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불펜야구를 하고 있는 SK는 가장 큰 수혜자다. 2위 삼성과 반게임, 3위 KIA와 2게임. 불안한 1위 SK는 주중 7위 한화, 주말 8위 넥센을 만난다. 순위만으로 살펴보면 반환점에서 만난 최고의 카드다.

그러나 6월의 한화는 4월의 한화가 아니다. 28일 첫 경기부터 선발 류현진을 시작으로 최상의 전력에서 SK와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한화 입장에서 당장의 4강 싸움이 어렵다면 SK전 승리라는 상징적 전리품을 꼭 챙겨야하는 상황이다.

○무서운 잠룡 KIA의 승천

다른 7개 팀이 KIA를 무서워하는 점은 가장 안정된 선발, 그리고 타선의 응집력이다. 조범현 감독은 6월까지 사실상 단 한번도 베스트전력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주전들의 계속되는 부상 속에서도 선두싸움을 하고 있는 힘은 그만큼 팀의 전력이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KIA는 주중 사직에서 롯데, 주말 광주에서 한화를 만난다. 상대적으로 약점인 불펜은 장맛비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그 사이 최희섭, 김원섭, 한기주가 돌아올 수 있는 시간도 벌었다.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찬스다.

○삼성, 두산으로 이어지는 LG의 1학기 기말고사

또 내려갈 팀, 아니면 다시 선두싸움 전장으로. 아직 LG가 아직 4강에서 안정권은 아니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 이유는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새로운 에이스 박현준, 그리고 불안한 마무리다. 주중 삼성, 주말 두산전은 LG에게 중요한 시험대다. 투수가 강한 삼성, 타선이 강점인 두산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선두싸움을, 혹은 4강 경쟁을 해야 하는 팀으로 갈린다.

가코의 2군행으로 젊은 선수들이 타선에서 불을 뿜기 시작한 삼성은 주중 LG, 주말 롯데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최근 부쩍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카도쿠라와 배영수가 어떤 투구를 보이느냐가 역시 관건이다.

○배수의 진을 친 두산

저력의 두산은 여전히 4강 후보다. 5위 롯데와 반게임, 4위 LG와는 6.5게임차다. 분명 많이 뒤처져 있지만 아직 68경기가 남았다. 주중 넥센, 주말 LG와 상대하는 두산은 어떻게 전반기를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잘하면 가을잔치 단골자리를 올해도 지킬 수 있다.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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