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15승”…서재응 믿는 구석은 투심·포크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23일 07시 00분


복귀 해외파의 주도권이 김선우(두산)에 이어 서재응(KIA·사진)으로 교체되는 상황이다.

서재응은 5월20일 이후 6차례 등판에서 전부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이 기간 3승1패를 거둬 KIA 마운드의 숨통을 틔웠다. 이전까지 선발과 불펜에서 전부 적응을 못하던 투수가 환골탈태했다.

현재 3승(5패)인데 “15승이 목표”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22일 광주구장에서 만난 서재응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체인지업은 잊어라


감을 잡은 것은 신구종 투심패스트볼과 포크볼이 손에 익기 시작한 덕분이다. 원래 서재응은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직구와 체인지업, 즉 컨트롤과 완급조절로 경쟁력을 갖는 투수였다. 그러나 이런 단조로운 패턴은 정작 한국야구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우쳤다. 팔꿈치에 무리도 왔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 작년 후반기부터 투심을 집중 연마했고, 봄 캠프에서 포크볼을 배웠다.

이제 경기당 체인지업은 5개 미만으로 줄이고, 이강철 투수코치의 도움으로 하체 위주로 투구폼을 교정했다. 그 결과 투심과 포크볼 위주로 변신했어도 몸에 탈이 안 난다.

○다승 욕심 부리는 이유


사실 15승은 기적에 가깝다. 서재응은 “매달 4승씩 해야 된다”고 웃었다.

그러나 15승 자체가 아니라 더 많은 이닝을 던져서 팀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진짜 목적이다. “예전에는 투수는 방어율인줄 알았는데 그러면 6이닝 무실점만 하면 만족하게 되더라. 승리를 따야겠다는 욕심이 생겨야 더 던지게 되더라”고 말했다.

유동훈과 더불어 투수진 최고참으로서 비공식 응원단장 노릇도 당분간 고사하고 피칭에만 집중할 각오다.

광주 | 김영준 기자(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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