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2실점 똑같지만… 류현진 웃고 김광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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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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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타선 폭발로 5승째
김, 타선 지원 못받아 패배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 정통파 투수다. 시속 150km에 이르는 직구와 변화구로 타자를 요리한다. 둘은 지난해 투수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1.82)과 탈삼진(187개) 1위, 다승 2위(16승 4패), 김광현은 다승 1위(17승 7패), 평균자책(2.37)과 탈삼진(183개) 2위였다.

그러나 둘은 올 시즌 초반 나란히 흔들렸다. 류현진은 네 번째(4월 20일 대전 롯데전), 김광현은 다섯 번째(4월 27일 광주 KIA전) 선발 등판에서야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까지 류현진은 4승 5패에 평균자책 3.91, 김광현은 2승 3패에 평균자책 5.58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런 두 에이스가 1일 팀 타선 때문에 울고 웃었다. 류현진은 대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포함해 6안타 2실점하며 6-5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2로 뒤진 5회 1사 2, 3루에서 한상훈의 희생타로 동점을 만든 뒤 장성호의 2루타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진행은 삼성 윤성환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11호)을 날리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김광현은 타선 지원이 아쉬웠다. 그는 문학에서 두산에 7이닝 동안 홈런 1방을 맞긴 했지만 삼진 6개를 잡고 3안타 2볼넷 2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했다. 그러나 팀이 1-2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7과 3분의 2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며 5승(2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3연승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잠실에선 KIA가 서재응의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 1실점 호투와 이용규의 솔로포 등 장단 13안타를 집중시키며 LG를 6-1로 꺾었다. 서재응이 잠실에서 승리를 챙긴 건 2008년 4월 29일 두산전 이후 1128일 만이다.

사직에선 롯데가 넥센을 5-2로 꺾고 5할 승률(22승 22패)에 복귀했다. 송승준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방 등 4안타 2실점으로 잘 던져 4승(3패)째를 챙겼다. 지난해 7월 31일 LG전부터 사직 5연승. 홈런 선두(13개) 이대호는 4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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