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OB 고연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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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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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잠실서… 문경은-전희철 등 출전

SK 문경은 감독과 전희철 코치는 대학 시절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연세대에 다니던 문 감독(90학번)과 고려대에서 활약한 전희철 코치(92학번)는 1990년대 중반 농구대잔치에서 이름을 날렸다. 어느덧 지도자로 변신한 이들이 요즘 옛 기억을 떠올리며 짬짬이 슈팅 연습까지 하고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 최고의 스타들이 모처럼 자존심 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CJ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통합법인인 CJ E&M은 6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990년대 코트를 화려하게 수놓은 연세대와 고려대의 OB 스타들이 출전하는 빅 매치 라이벌전을 열기로 했다.

박수교 전 전자랜드 단장이 감독을 맡은 연세대는 문 감독을 비롯해 ‘황태자’ 우지원, ‘스마일 슈터’ 김훈, ‘저승사자’ 정재근, 석주일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김동광 한국농구연맹 경기이사가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른 가운데 전 코치, 김병철, 박훈근, 정인교 신세계 감독, 서동철 오리온스 코치, 김상식 대표팀 코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은 감독은 “농구대잔치 때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학교 관할 우체국의 업무가 팬레터와 선물 소포로 마비될 정도였다. 농구 붐을 다시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희철 코치는 “고려대 출신 중 최근 은퇴 선수가 많아 전력에서 앞설 것 같다. 꼭 이기고 싶다”며 웃었다.

추억의 스타들이 결전에 앞서 몸을 만들고 호흡을 맞추는 과정은 TV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예정이다. 모교 후배들을 위한 농구발전기금도 전달하기로 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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