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3번타자 롯데 손아섭, 홈런 공장장 깜짝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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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3일 07시 00분


넥센전 균형 깬 회심의 결승 3점포
2경기 연속 대포쇼…벌써 시즌 4호
3번 타순서 롯데 뜨거운 5월 ‘선창’

롯데 손아섭(23)은 부산고 재학 시절, ‘야구 천재’로 불렸다. 자신의 장점이 뭐냐는 질문에 “야구할 때만 본다면, 건방져 보일 정도의 자신감일 것”이라고 답할 정도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12일 사직 넥센전을 앞둔 양승호 감독은 “내가 볼 때 8개 구단 타자 중 배트스피드만 평가하면 (손)아섭이가 최고일 것”이라고 칭찬했다. 다소 편파(?)적인 애정이 담겨 있을지 몰라도 그만큼 그의 배트스피드는 수준급이다. 거침없이 휘두르는 공격적인 성향도 그같은 평가에 어느 정도 섞여 있다.

175cm의 단신임에도 그는 있는 힘껏 풀스윙을 한다. “내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있고, 그의 거침없는 호쾌한 스윙이 또 한번 힘을 발휘했다.

0-0 동점이던 3회말,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문성현의 141km짜리 낮은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결승 3점 아치를 뿜었다. 평소처럼 볼이 눈에 들어오면 초구부터 과감히 때리는 공격적 스타일로 나섰고, 값진 결실을 맺었다.

이틀 전 넥센전에서 1-2로 뒤진 5회 역전 2점 아치를 뿜는 등 2연속 경기 홈런이자,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을 포함해 최근 4게임에서 3번째 터진 시즌 4호 홈런.

발목 부상으로 2군에서 시즌을 맞았던 손아섭은 4월 19일 1군에 뒤늦게 모습을 보이며 부진한 팀 성적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게 했고, 4월 21일 이후 슬럼프에 빠진 조성환을 대신해 3번 타자로 나서면서 점차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시즌 타율 0.279로 3할에 미치지 못하지만 3번에서 타율은 0.309로 상대적으로 높고 4개 홈런 역시 모두 3번 타순에서 생산했다.

게임 전, ‘배트 스피드가 가장 빠르다’는 감독의 평가에 “그냥 무식하게 힘있게 휘둘러서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겸손해했던 손아섭은 “타율이 2할 초반에 불과했지만 감독님께서 3번을 믿고 맡겨 주신 이후 부담감 속에서도 내 몫을 해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게임을 치르고 있다. 올시즌 목표는 감독님과 약속했던 타율 0.315를 넘는 것과, 팀의 3번 타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팀 승리로 연결된 홈런을 때려 무엇보다 더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직 | 김도헌 기자(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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