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2관왕 꽃가마!…모래판 ‘수정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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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3일 07시 00분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기원 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

여자씨름 최강자 임수정이 10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여자씨름 최강자 임수정이 10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임수정 무궁화급·천하장사 우승
여왕 재확인…서현, 난초급 정상
15개지역 150명 참가 열띤 대결

임수정이 올해 첫 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2관왕에 등극하며 ‘씨름여왕’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임수정(26·부산)은 9일과 10일 이틀간 전남 여수시 오림동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기원 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체급장사인 무궁화급(66∼80kg) 장사에 오른 데 이어 통합 천하장사 우승에 성공했다. 임수정은 이번 대회 두 차례의 결승전을 모두 동갑내기 라이벌 박미정(26·경기)과 대결해 승리했다. 두 선수는 여자씨름의 간판스타답게 불꽃 튀는 맞대결을 펼쳐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9일 무궁화급 결승에서는 임수정이 밀어치기로 첫 판을 따내자 박미정도 밀어치기로 반격하며 1-1을 만드는 팽팽한 신경전이 연출됐다.

결국 최종판에서 임수정이 들배지기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천하장사에 등극한 임수정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자천하장사에 등극한 임수정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루 뒤 열린 천하장사 결승전에서도 두 사람이 마주쳤다. 임수정은 준결승에서 이다현(20·부산)을, 박미정은 홍선미(24·경기)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준결승의 상대는 모두 한솥밥을 먹는 후배들이었다.

천하장사 결승전은 무궁화급 결승전보다 더욱 치열했다. 임수정과 박미정은 각각 안다리와 잡채기로 한 판씩을 따냈지만 결국 모래판 위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규정에 따라 체중이 적은 임수정이 계체승으로 우승했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15개 지역 씨름연합회에서 150여 명의 여자씨름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지역 연합회 중에서는 전라남도 씨름연합회가 가장 많은 24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65kg 이하가 출전하는 난초급에서는 서현(26·전남)이 결승전에서 김은애(29·부산)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전국씨름연합회

여수(전남)|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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