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감독 “동원아, 버려야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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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1일 07시 00분


정해성 감독 ‘조급함 NO’ 문자메시지

정해성 감독. 스포츠동아DB
정해성 감독. 스포츠동아DB
“골에 대한 조급함을 버리자.”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은 10일 성남과의 홈경기를 하루 앞두고 팀 내 에이스 지동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최근 스트라이커로 전업한 김정우(상주)가 많은 골을 넣으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들은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 아직 시즌 마수걸이 골을 성공하지 못한 지동원도 마찬가지다.

정 감독은 무릎 부상 이후 컨디션이 회복 되지 않은 지동원이 골에 대한 부담을 느낄 경우 플레이가 더 안 좋게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문자를 보낸 것이다.

그러자 지동원은 곧바로 정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합니다. 감독님. 잘 쉬고 내일 잘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성남전에서 지동원은 또 다시 마수걸이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2일 대구전에 이어 2번째 풀타임 출전이었다. 플레이는 이전 경기보다 한결 나아졌다. 상대 수비수와의 공중 볼 다툼에 적극성을 보였고, 유연한 드리블 돌파도 되찾았다.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 슈팅이 아쉽긴 했지만 베스트 컨디션이었던 아시안컵 당시의 플레이를 서서히 회복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정 감독은 “동원이가 오늘도 골을 못 넣긴 했지만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플레이가 좋아지면 골은 자연스럽게 터진다”며 “팬들도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양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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