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 강원 잡고 ‘선두 점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3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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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4경기 내리 무득점에 4연패 수모
성남, 부산 꺾고 시즌 첫 승리

프로축구 K리그 대전 시티즌이 강원 FC에 4연패를 안겨주며 2연승으로 정규리그 선두로 나섰다.

대전은 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릉을 상대로 후반 33분 김성준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39분과 후반 인저리 타임에 박성호의 연속골을 터뜨려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전은 3승1무(8골 2실·골 득실+6)를 기록하며 승점 10점으로 포항(승점10·5골 1실·골 득실+4)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5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강원은 개막전부터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득점에 내리 4연패를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대전은 전반 23분 김한섭의 슈팅을 시작으로 곧바로 박은호의 왼쪽 측면 프리킥이 옆 그물에 꽂히는 아쉬움 속에 공세를 이어갔다.

연패 탈출의 각오로 나선 강원 역시 전반 40분 권순형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강한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정적 기회는 강원이 먼저 잡았지만 끝내 골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후반 16분 왼쪽 측면에 올라온 크로스를 서동현이 헤딩 슈팅을 노린 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마침내 대전은 후반 33분 김성준이 문전 혼전 중에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하게 밀어 넣어 결승골의 기쁨을 맛봤다.

대전의 김성호는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김한섭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더니 후반 인저리 타임에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한재웅의 도움으로 쐐기골까지 작렬하며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개막전 이후 2연승을 달리다 지난 주말 첫 패배를 당했던 경남(3승1패·승점 9)은 윤일록의 선제골과 루시우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인천을 2-1로 꺾고 9위에서 4위로 5계단 뛰어올랐다.

인천은 지난해 득점왕 유병수가 정규리그 첫 골을 터트렸지만 끝내 상승세를 살리지 못한 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그치고 말았다.

경남은 전반 1분 만에 윤일록이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선제골을 터트리며 쉽게 경기를 풀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22분 카파제가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유병수가 잡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동점골을 꽂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동안 접전을 펼친 경남은 후반 17분 인천 신동혁의 반칙으로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루시오가 왼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 그물을 흔들며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

이밖에 시즌 첫 승리가 시급했던 성남과 부산의 대결에서는 조동건과 홍철이 후반 8분부터 2분 동안 연속골을 쏟아낸 성남(1승1무2패)이 2-0으로 이기면서 소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성남은 경기 초반 부산(1무3패)의 빠른 패스에 밀리며 중원을 장악하지 못한 채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22분 사샤의 헤딩과 전반 34분 홍철의 슈팅 시도가 모두 골을 향하지 못한 성남은 마침내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윤이 내준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부산의 골 그물에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2분 뒤 홍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조재철의 패스를 받아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 승리를 완성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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